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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 면허시험뿐만 아니라 변호사 자격시험까지 동시에 통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람이 두 개 시험을 동시에 통과한 것이 아니라, AI-챗GPT(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가 이를 이뤄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 하고 심지어 더 잘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AI가 CT를 판독 및 분석하여 암을 찾아내 치료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영상 판독이나 혈액 검사 결과의 분석 등 진단을 위해 이용되기도 합니다.
유방암을 검진하는 ‘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의사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루닛은 오는 23년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 2023)'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돌연변이를 예측하는 새로운 AI 모델의 성능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히기도 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AI 기반 영상 판독 '뷰노'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뷰노는 AI 기반 흉부 CT 영상 판독 보조 설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기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AI가 오진을 했다면, 과실 책임은 누구에게로?
사실 오래전부터 의료계는 AI와 유사한 기술들을 활용해왔다고 합니다. 환자 혈압을 관찰해서 비정상 혈압이 감지되면 경고 알람을 울려주는 장비, 심전도를 자동 판독해 주는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데요.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2019년 9월.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에게 의사는 심전도 검사를 처방했습니다. 심전도 자동 판독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기에 그대로 입원만 하고 있던 도중에 환자가 위독해져서 응급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시도하였지만 시술 중에 심정지가 온 환자는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음에도 심부전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유족들은 해당 병원과 주치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법원은 내원 당일 심전도가 ‘전형적인’ 급성심근경색 소견을 나타냈다는 점, 그리고 진료 기록에 심전도 결과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는 점을 이유로 의사가 환자의 심전도 결과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심전도에 대한 최종 판단은 의사가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계 판독은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하다는 원칙도 밝히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였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부산고등법원 2021나54043)
현행법상 AI 의료 기술은 ‘의료 장비’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마지막 단계에서는 의사면허를 가진 의사가 AI의 활동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감독해야 합니다. AI가 완벽에 가까워질 수는 있지만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AI의 잘못된 판단이 나올 것이라는 전제하에, 결국 최종적으로 가장 중요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의사가 필요합니다.